4개의 문항 중에서 가장 쓰기 어려운 문항은 1번 문항이지만 가장 중요한 문항은 2번 문항입니다. 자신의 장점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문항이기 때문입니다.

2번 문항을 쓸 때 첫번째 고민은 2번 문항에 어떤 황동을 소개할 것인가입니다.

대입 자소서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요구되는 서류입니다.(일부 대학에서는 특기자 전형에서도 자기소개서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2번 문항에서 소개할 활동의 종류를 선별할 때는,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항목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 무엇인가?를 먼저 따져야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은 '학업능력(지적탐구심, 비판적사고력, 창의적사고력)'과 '전공적합성'입니다.
그래서 2번 문항에서 반드시  이 두 가지를 우선적으로 담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리더쉽, 자기주도성 등 다른 덕목은 그 스토리 안에 녹여내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제시할 대학교 자기소개서 2번 예시는 2년 전에 서강대 수학과에 합격한 학생의 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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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고등학교 생활 전체를 돌아봤을 때 가장 의미가 있었던 일이 바로 HN 눈문쓰기활동입니다. 수학을 주제로 논문을 쓴다는 것에 대한 막연함 때문에 처음에서 같은 팀의 친구와 주제선정부터 난관에 부딪혔고,
미분방정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먼저 책을 보고 공부를 하는 것부터 출발했습니다. 개념부터 풀잇법까지 고등학교 이상의 과정을 저희들끼리 공부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풀리지 않던문제를 이해하고, 새로운 개념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느끼는 보람은 컸습니다. 우리 팀을 지도해 주셨던 교수님과 나누었던 진지한 이야기들과 논문을 쓰며 힘들게 보냈던 한 학기 동안의 시간은 저를 수학이라는 학문에 큰 흥미를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2학년 때부터 경제에 관심이 많아 경제신문구독이나 경제관련 독서를 즐겨했습니다. 하지만 자연계열인 제가 경제를 배울 기화가 없어 3학년이 되어 경제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경제동아리에서는 경제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켰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지식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경제에 수학이 많이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계량경제학과 수리경제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떡볶이의 수요를 나타내고 싶다면 q는 떡볶기가격을, 그리고 y는 소득을 나타냄으로써 q=100-0.1q+0.5y라는 형태의 식으로 표현할 수 있었는데 이는 가격, 소득, 수요량 사이의 관걔를 수리적으로 표현 식이었습니다.그렇지만 경제 현상에 대한 수리모델은 수많은 가적들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현실 경제의 변동경로를 완전히 예측할 수 없다고 합니다.하지만, 소비자나 생산자가 자신의 효용이나 이윤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행위를 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모형으로 설명하려고 할 때 수학이 쓰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1학년 때 학생자치회장 선거 과정이 선거운동 기획부터 실천까지 모두 학생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중 가장 인상 깉었던 것은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했던 합동토론회였고 나중에 저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3학년이 되어 여러 학생들 중 면접을 통해 선발되어 드 자리에 안ㄷ게 되었습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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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2번 문항 예시는 세 계의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째 활동은 수학 관련 논문을 쓴 것이고, 둘째 활동은 경제 동아리 활동을 쓴 것입니다. 셋째 활동은 학생회선거 활동에 참여한 것입니다.

첫째와 둘째는 둘 다 '전공적합성'이 드러나 있습니다.

다만, 첫째 활동은 직접적으로 전공적합성을 드러낸 것이고, 두 번째 활동은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그러면 '간접적으로 드러낸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이 학생이 두 번째 활동을 소개한 주된 목적은 '나는 수학공부만 열심히 한 것이 아니다. 이과학생이지만 경제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할 정도로 지적 관심의 폭이 넓었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가 '학생부종합전형의 8가지 평가요소'에서 강조했던'지적 경험과 활동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학생은 경제 동아리에서 했던 여러 가지 활동 중에서 하필이면 떡볶이 수요곡선을 만든 경험을 소개하고 있네요. 수요곡선은 방정식이기 때문에 결국 떡볶이 수요곡선을 만드는 활동은 수학 관련 활동입니다.
자신은 수학에 대해서 이렇게 관심과 열정이 넘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학생은 두번째 활동을 통해 전공적합성을 간접적으로 한번 더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활동과 둘째 활동에서 추가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장점들을 없을까요?
있습니다.

첫째 활동에서는 수학논문을 ㅆ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나와 있습니다.

'강한 지적 열정'과 '성실함'을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강한 지적인 열정을 가지고 힘든 연구를 열심히 끝까지 해내는 모습은 대학이 좋아할만한 모습입니다.

둘째 활동에서는 이 학생의 '창의성'을 볼 수 있습니다. '떡볶이 수요곡선'을 만들었다? 조금 기발하지 않나요? 이 학생의 '창의성'이 드러난 부분입니다.

이처럼 대입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하나의 활동을  서술할 때도 여러가지 장점이 동시에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편 이 학생은 2번 문항에 세 번째 활동은 왜 썼을까요? 저는 그 이유를 압니다.

이학생은 동아리장이나 학생회 간부 경험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학에서는 이 학생이 공부는 잘 하지만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학생이 아닌가 적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 소개한 활동입니다.